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남미 3개국 방문을 위해 11박12일간의 긴 해외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일행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무르고 있을 때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수행단 숙소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었다는 후문. 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전 (한국시간 13일 새벽)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이번 외유의 첫 방문지인 미국 LA를 방문, 1박2일의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문제는 “노 대통령을 수행한 수행단 일부와 기자단의 숙소로 배정된 LA 소재 ‘래디슨윌셔프라자호텔’의 주인이 사실상 ‘조선일보’다”라는 얘기가 지역 교민들을 통해 퍼지면서 부터. 사실 확인 결과 노 대통령의 숙소는 수행단과는 다른 ‘세인트레지스호텔’이었지만 이 소문이 알려진 이후 노 대통령을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무척 당황해 하며 수행단과 교민들의 입단속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후문. <조선일보>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노 대통령이 ‘혹시라도’ 이 사실을 알게 될까봐 노심초사했다는 것.
입소문의 대상이 된 ‘래디슨윌셔프라자호텔’은 <조선일보>가 소유하고 있는 코리아나호텔이 1992년 1월 미국에 개관한 LA윌셔코리아나호텔의 후신으로 1993년 5월부터 ‘래디슨호텔인터내셔널’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호텔 이름을 ‘래디슨윌셔프라자호텔’로 변경 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잠자리 논란’과 관련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문제될 것은 없다. 누가 운영하는 곳이면 어떤가. 교민들을 위로하고 한미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 아닌가. 그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사소한 문제지만 청와대측이 이를 모르고 추진했다면 문제는 문제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화가 날 일이 아니겠나”고 전했다.
온라인 기사 ( 2025.01.06 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