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지적엔…송경훈 제주항공 본부장 “현금성 자산 1400억 원 확보돼 있어”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 사고 6차 브리핑에서 “3월까지 1900편 감편 운항을 진행하겠다”며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게 우선 과제라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편 대상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모두 적용되며 국제선의 경우 하루 두 편 이상 운항하는 일본·동남아시아 노선 중심이다.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노선에 대해 감편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감편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과 관련해서 송 본부장은 “줄어드는 매출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약속한대로 운항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동성 우려 등에 대해서는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 3만 3000여건, 국제선 3만 4000여건 등 6만 8000건에 가까운 예약이 취소됐다고 밝히며 유동성 위기 지적이 이어졌다.
송 본부장은 “선수금 2600억 원 중 일부가 취소됐으며 예약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약 1400억 원의 현금성 자산도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