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범죄 원인은 물질만능”
김원배 연구관은 무려 15년이 훨씬 지난 이 사건에 대해 얘기하면서 여러번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김 연구관은 패륜사건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즘 세태에 대해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패륜범죄는 물질 위주의 가치관이 팽배해지면서 인간성이 황폐해지고 부모자식 관계가 이해타산적으로 변질돼 벌어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돈 앞에서는 부모 형제도 보이지 않는 거죠. 어찌보면 패륜범죄는 갈수록 삭막해지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