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이번 주(28일)부터 이통사의 전산시스템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소비자가 주말에 휴대폰을 구매하더라도 월요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돼있다. 지난 2011년 이동통신시장 과열과 주5일제 근무 도입으로 이통3사가 주말 전산시스템을 열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한 달 만인 11월 ‘아이폰6’ 대란이 일어나 잠깐 주말 전산시스템을 열었다가 닫은 바 있다.
하지만 미래부 측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말 불법보조금 발생 등 문제 발생 우려가 있어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이통사의 주말 전산시스템을 열기로 제안했다”며 “주말에도 통신사 전산이 개통되면 이용자들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말 개통 시행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LG유플러스는 인건비 및 근무자 환경 조성 등을 이유로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래부 측은 “이통 3사 간 합의가 되지 않아서 중재에 나서게 됐다”며 “분리한 부분을 하나하나 고려할 수 없어 좀 더 나은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