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서초구.
[일요신문]서울 서초구가 지난 1월 금연에 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강남대로 보행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76.2%의 시민이 강남대로 금연거리 연장에 찬성했다. 흡연자 또한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이 58.3%로 반대비율 17.9%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기존 금연거리 지정에 대한 질문에도 79.5%가 잘했다는 응답을 보였다.
전국 최초로 길거리 금연단속이 시작된 ‘강남대로 금연거리’가 555m 더 늘어난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일 강남역 8번 출구에서 우성아파트 앞 사거리까지 보행로 555m구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2015년 6월 1일부터 단속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강남대로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구간은 총 1489Km가 된다.
새롭게 연장되는 금연거리 구간은 삼성 서초사옥을 비롯해 사무실이 밀집해 있고 광역버스 운행이 많아 유동인구 및 흡연자가 많은 곳이다. 그만큼 워킹 스모커(Walking Smoker)에 의한 간접 흡연 피해가 큰 지역으로 이번 금연거리 연장을 통해 길거리 간접 흡연을 줄일 뿐 아니라 흡연율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가 강남대로 금연거리를 555m 연장한 것은 기존 금연거리 구간에서의 흡연자수가 줄어들고 담배꽁초 및 담배연기가 사라지는 등 맑고 쾌적한 거리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3월 1일 서울에서 가장 ‘핫’한 장소 중 하나인 강남역 9번 출구에서 신논현역 6번 출구에 이르는 강남대로 934m 구간을 금연거리로 지정했다. 단속전담공무원 18명을 채용해 금연구역을 홍보하고 흡연자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 결과 2012년 하루 평균 41.7명에 이르던 강남대로 흡연 단속자수가 2014년 12월엔 0.9명으로 줄었다. 금연거리 지정에 대한 질문에 보행자의 79.5%가 잘했다는 응답을 보여 인근지역 주민, 직장인 및 보행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남대로 금연거리 연장에 이어 지하철역 주변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서초구는 오는 4월 지하철역 출구 10m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남고속터미널 광장, 남부터미널 주변보도, 버스정류장 주변에 이어 지하철역 주변도 금연구역으로 지정 운영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간접흡연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금연구역 지정 및 관리로 금연 환경을 조성해 구민들의 건강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 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