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학로 연극 살리기에 나서 화제다. 의사, 교수, 주얼리 디자이너, 호텔리어, 포토그래퍼, 비올리스트, 헤어디자이너 등 25여 명의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극 ‘리시스트라테’에 특별 출연해 대학로 연극 살리기에 동참하기로 한 것.
연극 ‘리시스트라테’는 기원전 411년에 그리스의 작가 아리스토파네스가 지은 희극 ‘리시스트라테’를 현대적 의미와 예술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극단 물결의 대표 송현옥 세종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이 극이 단지 현대의 상황에 대한 풍자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극을 한편의 축제처럼 모든 참여자들이 흥에 겨워 즐기는 무대가 되기 위해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과 관객들 모두가 어우러져 실컷 웃으면서 모든 체면과 위선, 이념이나 근엄 등을 내려놓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인간으로서의 자신과의 만남을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을 맡은 중부대 이애리 교수는 “연기의 모체인 연극계가 열악한 환경에서 배우들이 고군분투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연극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이 연극의 부흥과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특별출연까지 하게 됐다”며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연기를 하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충전도 하고 스스로 힐링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에는 김남중 비올리스트, 김재은 사진작가, 아이웨딩 윤현철 전무, 박종원 헤어디자이너, 도상란 작가, 순천향대 이현우 교수, 중부대 이애리 교수, 조미경 피부과 의사, 조민선 치과 의사, 천지훈 성형의과 의사, 허원실 국립의료원 건강검진센터장, 하종웅 호텔리어, 이정순 주얼리 디자이너 등이 특별출연 한다.
연극 ‘리시스트라테’에 특별 출연하는 25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번 출연을 바탕으로 대학로의 연극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이 따뜻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극 ‘리시스트라테’는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