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강남구.
[일요신문]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가정에서 직접 작물을 키울 수 있는‘친환경 상자텃밭’을 분양한다고 4일 밝혔다.
친환경 상자텃밭은 아파트 베란다, 옥상 등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작물을 키울 수 있는 이동형 텃밭으로 안전한 먹거리가 사라져가는 요즘 도심 내에서 내손으로 손쉽게 키운 채소를 식탁에 올릴 수 있어 가족단위의 참여자와 학교·유치원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농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분양되는‘친환경 상자텃밭’은 965세트로 강남구 주민과 지역 내 다중시설에 제공되는데, 분양을 원하는 사람은 구청 홈페이지(gangnam.go.
kr)를 이용하면 된다.
분양가능 수량은 학교 등 다중이용 시설은 20세트, 개인세대에는 5세트, 세트구성은 상자틀·상자 밭침·급수봉·혼합토·퇴비·씨앗·모종 등이다. 최종 분양 대상자는 오는 24일 전자추첨을 통해 결정되며 다음 달 4일 10시에 구청 주차장에서 현장 지급된다.
분양하는 상자텃밭은 25L(가로600mm×세로400mm×높이210mm) 500세트와 50L(가로 600mm×세로 400mm×높이320mm) 465세트 두 종류이며 분양금은 25L는 6000원, 50L는 8000원(공급가격의 20%)을 신청자가 부담한다.
상자 텃밭에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로는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배추 등으로 초보자들과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친환경 도시텃밭’과 상자텃밭 참여하는 초보 농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20일 오전 10시 ‘청담평생학습관’에서 도시농업 전문가를 초청해 계절별 작물 재배법에 대한 영농교육을 실시한다.
이 밖에 사회복지시설 2개소에는‘싱싱텃밭’을 조성하고 원예치료사와 도시농업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공시설 과 공동주택 3개소에는 ‘옥상텃밭’을, 학교 내 버려진 땅에는 ‘자투리 텃밭’을 만들어 학생들의 영농체험 학습장으로 사용한다.
한편 구는 지난 2013년부터 멀리 나가지 않고 가족과 함께 다양한 농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수서동 370번지 일대에 총면적 3067㎡의 166구획을 친환경 도시텃밭으로 운영 중이다. 7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과 일반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 100m 깊이의 지하수를 급수관로를 설치해 끌어올려 농작물에 물을 대고 생산된 농산물은 현장에서 바로 씻어 먹을 수 있게 세척장과 세면장도 만들어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시켰다. 아울러 퇴비·농기계·친환경자재(약제)등도 무료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대치도시농부(20명) 등이 현장 김장담기 행사를 가졌으며 지역 내 유치원 5개소와 중학교 1개소 등 500여 명이 다녀가 도시 유치원생과 청소년 등에게 영농학습 체험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도심에서의 농업체험과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친환경 상자텃밭’분양에 많은 신청을 바란다“며 ”구는 가정 내 화합과 도심에서의 농작물 수확의 기쁨과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영농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