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9일 롯데백화점은 러버덕 주 재료인 폴리비닐을 해체해 제작한 흔들의자 등을 전시하는 ‘러버덕 업사이클링 전시회’를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갤러리에서 연다고 밝혔다.
가로·세로 각 16.5m, 높이 19.8m, 무게 1t에 달하는 고무 오리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07년부터 세계를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온 러버덕은 국내에서도 한 달간 석촌호수에 띄워져 큰 사랑을 받았다.
러버덕은 전시 종료 후 경기 파주의 한 창고에서 3개월간 머물다가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폐기물로 처리될 운명이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패브리커와 손잡고 러버덕을 재활용해 만든 흔들의자 24개를 특별제작해 전시하기로 했다. 전시장 천장과 바닥을 각각 바람과 물을 연상하도록 꾸며 흔들의자에 앉으면 마치 물 위에 뜬 러버덕을 탄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했다.
영등포점 옥상 공원에는 높이 1.2m의 러버덕 모형에 소형 등받이 의자를 붙인 어린이용 러버덕 모형 의자를 6개 설치했다. 러버덕 해체 후 전시회에 활용하고 남은 재료는 백화점 고객에게 증정할 감사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