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세계 2대 해운동맹 G6 얼라이언스가 인천항과 북미 대륙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선 서비스에 나선다. 오는 6월 개장을 앞둔 인천신항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원양항로 개설 소식은 환황해권 중심 물류거점을 지향해 온 인천항의 항해에 탄력을 붙여줄 전망이다.
10일 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에 따르면 G6 얼라이언스가 최근 동북아시아~미국을 오가는 CC1 서비스(Central China 1 Service)의 기항지 리스트에 인천항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G6 회원사가 6800TEU급 규모의 컨테이너선박을 투입, 주 1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로 조정되는 CC1 항로는 LA 등 미국 서안과 부산, 광양, 인천을 거쳐 중국 칭따오 등 북중국 항만을 경유하는 코스로 운영된다. 특히 CC1 항로에 인천신항이 포함됨으로써 인천항은 국내 항만간 상호 보완항만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형선을 커버할 수 있는 항로와 구조를 갖춘 부두 인프라가 인천신항을 통해 확보되면서 G6의 기항 결정이 이뤄졌고 향후 신항 항로증심 사업의 진행 상황과 물동량 확보 수준에 따라 투입 선박의 크기도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주 원양노선 취항은 더 다양한 항로들이 인천항에 개설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까지 인천항에는 6개의 항로서비스가 신규로 개설된 상태로 미주 신항로까지 개설되면 수도권지역 화주 물동량의 증가는 물론이고 인천항이 환적화물 증대를 통해 글로벌 항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들어 2월까지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36만1666TEU(가집계)를 기록 중으로 신항 개장과 G6 선대의 입항이 본격화하면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세는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인천신항의 개장을 감안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를 전망치(250만TEU) 보다 증가한 260만TEU로 설정했다.
유창근 사장은 “세계 2대 해운동맹 G6의 인천신항 취항은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첫발을 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공사는 신항 선대 유치 마케팅을 강화해 인천신항이 조기에 안정․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신항 건설과 함께 인천항의 오랜 숙원 과제로 꼽혀 온 원양항로 개설은 단순히 인천항에 한정된 국지적 수준을 넘어서는 차원의 의의와 효과를 갖는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인천항을 통해 수출입이 가능한 지역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대륙까지,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됨을 의미한다는 것이 공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인천신항의 미주항로 개설은 수도권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져서 국가 수출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CC1 서비스가 매우 중차대한 시점에 시작된다는 점을 십분 감안, 물동량 확보와 조기 운영안정을 돕기 위해 부두운영사·유관기관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주요선사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천신항으로 원양항로 노선 서비스를 계속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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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1.22 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