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주의 운동기구 CF. 일부 장면은 다리 부분 모델이 연기했지만 이 장면은 본인의 다리다. | ||
그러나 ‘화면발’ 혹은 ‘분장발’이 가장 잘 통하는 직업이 바로 연예인인 이유로 본인들만이 느끼는 남모르는 콤플렉스와 자신만만한 신체부위는 따로 있다. 감추고픈, 드러내고 싶은 신체부위(?) 정도로 명명하자. “제발 XX은 가려주세요” “XX은 자신 있는데요”라는 이들의 외침을 엿들어볼까.
연예인들 또한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는 없는 법.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중 앞에 내보여야 하는 직업상의 특성이 스트레스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같은 이유로, 신체의 작은 한 부분이 연예인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화면 속에서는 미세한 부분도 도드라져 보여 커다란 이미지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운동기구 CF에서 늘씬한 각선미를 뽐냈던 김남주는 본인 스스로도 다리를 자신 있는 부위로 꼽는다. “곧고 쭉 뻗은 다리가 자신 있다”고 말하는 김남주는 평소 정장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다. 각선미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의 옷을 자연스레 찾게 되는 것.
그러나 다리 운동기구 모델을 했던 김남주도 허벅지는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종아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굵다는 이유 때문이다. 때문에 김남주는 짧은 치마보다 무릎길이의 스커트를 가장 선호한다고. 사실 CF에서 선보인 쭉 뻗은 다리는 김남주 본인의 것이 아니었다. 다리전문 부분모델이 연기해 김남주의 이미지와 합성했던 것.
TV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자주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스스로도 다리를 자신 있어 하는 경우가 많다. 핑클의 옥주현이 대표적인 케이스. 데뷔 당시 통통한 모습이었던 옥주현은 날이 갈수록 눈부시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여자들은 가꾸기 나름”이라는 주변의 찬사를 듣기도 했다.
▲ 위부터 옥주현, 엄정화, 이승연 | ||
여배우들에게 가슴선 노출은 기본. 가슴 사이의 ‘계곡’이 아슬아슬하게 드러나는 실루엣의 옷은 섹시미를 한층 돋보이게 하므로 각종 행사장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대부분 이런 차림이다. 김혜수 이승연 엄정화 등은 시원스런 옷차림으로 종종 팬들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본인이 특히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따로 있는데, 이승연은 바로 ‘힙라인’. 가슴만큼 볼륨 있는 힙은 그녀의 뒷모습마저 섹시하게 보이게 하는 중요요소로 “섹시하다는 말이 듣기 좋다”는 이승연의 자부심이 담긴 포인트다.
그런가 하면 엄정화는 특이하게도 “옆 얼굴이 자신 있다”고 외친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엄정화는 앞에서 본 것보다 옆에서 본 모습이 더 분위기 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성형 전문의에 따르면 옆얼굴이 예쁘기 위해서는 이마라인에서부터 콧날, 콧망울, 입술, 턱라인까지의 흐름이 일치해야 한다고 한다. 얼굴의 특정 부분이 예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 엄정화는 자신의 옆 얼굴을 음반재킷에 담을 정도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 보여줄 만큼 적극적인 모습도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의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은 추상미의 경우엔 특히 발목이 가늘다. 발목은 잘 눈에 띄지 않는 신체부위지만, 여성스러움을 돋보이게 하는 데다가 옷맵시도 살게 한다. 볼륨 있는 상체에 비해 가느다란 발목은 추상미가 칠부바지나 스커트를 입을 때 유독 눈에 들어온다. 영화 속에서도 바바리코트를 입은 추상미의 뒷모습은 발목 때문에 더욱 예뻐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네모공주’ 박경림은 실제로 얼굴이 크지 않다(물론 각진 것마저 부인할 수는 없다). 또한 예상 외로(?) 손이 작고 예쁘다. 박경림의 손을 실제로 본 사람들만이 “어머, 손이 너무 작고 예뻐요”라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