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가는길’ 사무소에서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공동위원장과 만나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서 관악을 출마 권유를 받고 “국민모임이 말씀하시는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불출마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 이유는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거절했다.
이어 정동영 위원장은 “보궐선거를 통한 단판 승부보다 대안야당과 대체야당을 건설하겠다는 본래의 취지대로 호흡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김세균 위원장은 “관악을은 야권재편에 기초한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초석을 놓는데 있어서 대단히 전략적인 선거구”라며 “참 가혹한 부탁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오히려 (정동영 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이 국민모임의 밀알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한편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무소속 변희재 후보 등이 나섰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