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자옥, 이정길, 전원주 | ||
장용-“<옥탑방 고양이>에선 딸의 동거 사실을 알고 머리라도 깎을 기세로 달려가는 아빠로 나오지만, 사실은 찬성하는 편이다. 서로 책임감만 있다면 동거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본다. 요즘 젊은 사람들 이혼율이 워낙 높으니까 과연 잘 살지 어떨지 미리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 자식이 동거한다고 나서면 그땐 어떨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아들이든 딸이든 똑같이 대할 거라는 점이다. 아들보다 딸의 동거가 더 큰 문제라곤 생각 안 하니까.”
김자옥-“요즘 출연중인 <옥탑방 고양이>에선 딸의 동거를 허락하는 엄마로 나오지만 그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거 아닐까. 그럼 내 자녀라면 어쩌겠냐고? 글쎄, 난 동거 자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걸.”
이정길-“지금까지는 ‘결혼의 틀’ 이 있어서 동거란 건 비정상이라고 봤지만 서로 정말 사랑한다면 극구 반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동거로 인해 부모와 골이 깊어지는 건 큰 문제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들 뜻을 아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정말 서로 좋아서 사는 거라면 빨리 결혼시켜주는 것이 좋고, 결혼할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면 각자 제 갈 길 가게 도와주는 게 옳지 않을까. 물론 내 자식들이 그런다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시대가 달라진 만큼 부모들도 발상을 전환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전원주-“절대 반대다. 아들딸 어느 쪽이건 동거는 경솔한 처사라고 본다. 남녀가 좋아서 함께 산다는 건 중대한 문제인데,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축복받아야 할 것을 둘만, 부모도 속이면서 서둘러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 결혼이란 격식은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가족은 모른 척하고 둘만 좋다고 하면 오히려 헤어지기 더 쉽다. 실제 동거를 하던 사람들이 결혼하고도 이혼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드라마에서 동거 커플이 나오는 건 드라마니까 그런 것이다. 사건이 있어야 재미있어지고 그래야 드라마를 보는 거 아닌가.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