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TV 캡쳐
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지난 2일 오후 9시 49분쯤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때문에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 1대가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앞바퀴만 빠져 문이 찌그러졌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다. 차가 빠진 싱크홀의 크기는 가로 1.2m, 세로 1.8m, 깊이 0.6m 규모였다.
이 외에도 강남 삼성로 일대 도로에 2개, 인도에 3개 등 0.5~1m 깊이의 싱크홀 5개가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시는 싱크홀이 발생된 차선을 차단했다가 약 1시간 뒤 가포장을 마치고 차량 운행을 재개시켰다.
그렇다면 싱크홀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근 새로 개통된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 공사를 서두른 바람에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9호선을 서둘러 개통하기 위해 지하 공간을 다 메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부실공사로 노면이 내려앉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시 역시 이 사실을 인정하고 정확한 조사에 나섰다.
한편 같은 날 밤 10시쯤 노원구 중계동 용동초등학교 앞 도로에서도 깊이 0.5m가량 지반이 내려앉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지하 상수도관이 파손돼 일대 도로가 1시간 반가량 침수됐다. 노원구 싱크홀은 인근에 하수도 공사 후 임시 포장을 했는데 누수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