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출혈 완화, 비타민 A
신체기관의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자궁근종을 앓는 여성에게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인 과다출혈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비타민A는 신체 저항력을 강화시키고 폐, 피부, 소화기관 등의 상피세포의 합성과 구조 유지, 그리고 기능을 조절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비타민A의 레티노인산은 적혈구의 생성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눈과 피부,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해 결핍되면 면역력 저하로 연결되어 위험할 수 있다. 이러한 비타민A는 늙은 호박, 당근, 고추, 고구마 등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다.
◇생리전 증후군 극복, 비타민 B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는 세포 분열과 성장을 촉진, 면역력을 높이고 신진대사 속도를 빠르게 한다. 또 우리 몸에서 간에 의한 에스트로겐 분해 기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비타민B6는 생리전 증후군으로 인한 복통, 수분 정체, 체중 증가, 피로 등의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영양이 부실해질수록 부족해지기 쉽다. 이는 자궁근종 환자들의 피로감이나 어지럼 등의 증상을 심하게 할 수 있어, 통곡물이나, 간, 콩, 바나나와 같은 식품들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모세혈관 튼튼, 비타민 C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 수 없어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비타민C는 항산화 물질로 암, 동맥 경화 등을 예방 해주고 면역 체계도 강화시켜준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과다출혈을 하는 여성들은 철분이 결핍돼 빈혈이 생기기 쉬운데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모세혈관이 튼튼해져서 출혈을 줄일 수 있고 철분 흡수력도 높아져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딸기, 레몬, 시금치, 브로콜리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천연 비타민C와 합성 비타민C는 화학적, 생리적으로 차이가 없어 과일이나 채소를 통한 섭취가 어려운 현대인들의 경우 비타민 알약 등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궁근육에 영향, 비타민 D
한국인 결핍 영양소 1위를 차지한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인체 내에서 생합성된다. 최근 연구에서 매일 1시간 이상을 옥외에서 보내는 여성들의 자궁근종 진단율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40% 낮게 나와 자궁근종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비타민D가 부족한 산모의 제왕절개시술 비중이 그렇지 않은 산모의 비중보다 2배 더 높다는 것을 밝히고 그 원인을 자궁근육이 약해져 자연 분만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자궁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비타민D는 햇빛 외에도 연어, 우유, 달걀 노른자, 마가린 등으로부터 섭취할 수 있다.
◇우리 몸의 1차 방어선, 비타민 E
식물에서 합성되는 여러 토코페롤과 토코트리에놀의 총칭인 비타민E는 우리 몸의 항산화계 1차 방어선으로 불린다. 비타민E가 동물에게 결핍되면 수컷의 영구 불임과 같은 성기능 저하가 나타나고, 사람의 경우 적혈구 막이 손상되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에 아연과 협동하여 호르몬 밸런스를 돕는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을 때 나타나는 생리전 증후군, 유방섬유종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혈관을 보호하고 적혈구의 수명을 연장시켜 자궁근종으로 인한 과다생리 증상을 보이는 경우 필요한 성분이다. 이 외에도 노화 방지, 항피로 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참기름, 해바라기유, 마른 아몬드, 볶은 땅콩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조필제 원장은 “급증하는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해조류를 섭취해 복통, 요통,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라며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도 초음파만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있으니 자궁근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