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더 골프
[일요신문] 프로골퍼 김세영(22,미래에셋)이 드라마 같은 샷이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신고했다. 과연 ‘역전의 여왕’이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박인비(27)를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말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김세영은 11언더파 277타로 박인비와 함께 18번홀(파4)에 돌입했지만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붙인 뒤 환상적인 칩인파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박인비는 30cm 거리의 파퍼트를 남겨둬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김세영이 어프로치샷을 극적으로 집어넣는 바람에 연장 승부를 치르게 됐다.
연장전 역시 극적인 승부였다. 같은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세영이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넣으며 샷 이글을 기록하게 된 것. 박인비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에 떨어지며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바하마 클래식 우승에 이어 롯데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린 김세영은 페어웨이에서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