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는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와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또한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인 신현성 대표가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 59%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신현성 대표의 지분 비율은 각각 23%, 23%, 13% 씩으로, 매각대금은 3억 6000만 달러(약 3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였던 그루폰은 이번 경영권 지분 매각 후에도 지분 41%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남는다.
다만 이사회는 신현성 대표와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각각 2인씩 총 6명을 선임하고, 그루폰에서는 1인을 선임해 총 7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로써 신현성 대표는 다시 주요주주에 올랐다. 신현성 대표는 지난 2010년 티몬 지분을 리빙소셜에 100% 매각해 지분이 없었다. 이후 리빙쇼설은 그루폰에 티몬 지분 100%를 2억 6000만 달러(약 2845억 원)에 다시 매각했다.
신현성 대표는 이 두 차례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도 경영권을 위임받을 수 있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유통과 IT 기술 분야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이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티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창업 5주년이 되는 올해 서비스 혁신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티몬 지분 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0년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티몬은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5년 만에 전체 6조 원대의 산업으로 시장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자주 회사의 주인이 바뀌면서 다소 성장이 주춤한 티몬은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업계 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575억 원의 매출과 2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