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업 경기전망지수 90.3...2011년 3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최고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부산지역의 건설업경기전망지수(CBSI)는 ‘90.3’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기준치(100)에 못 미친 것이지만 지난 2011년 3분기 105.0 이후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 지역건설업의 체감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망지수 추이도 지난해 1분기 75.5 이후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고, 81.8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이후로도 뚜렷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 건설업 경기가 이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저금리·전세난에 따른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 아파트 감소로 인한 주택경기 회복세 때문이다.
건축부문별로도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모두 전분기와 비교해 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공공공사는 전망지수가 ‘86.4’를 기록해 기준치(100)에는 못 미쳤지만 전분기의 70.3에 비해 16.1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북항재개발 사업, 신항 건설 등 지역의 대형 공공공사 발주가 예정된 데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간공사도 지수가 ‘94.2’를 기록, 전분기 87.9와 비교해 6.3p 상승했다. 이는 최근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주택 감소 등으로 주택구매 심리가 회복되면서 관련 수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지역건설업계가 예상한 가장 큰 애로는 ‘수주부진’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의 24.4%가 이를 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응답비율의 1분기 31.3%에 비해 6.9%p 감소해 최근 건설경기 회복 조짐을 반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과당경쟁(19.9%),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공사대금회수애로(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 건설업계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중 ‘재건축·재개발사업 활성화’ 정책에 거는 기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에 대한 응답이 2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노후 산업단지·공동주택 리모델링 촉진’ 15.7%, ‘SOC 민자사업 확대’ 15.1%, ‘기업도시 개발사업 활성화’ 11.9%, ‘임대주택 공급 확대’ 10.8%,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10.8% 등의 순이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