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은 서울의 한 검찰청 사무국장인 A 국장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 국장은 이완구 총리의 인척인 동시에 성 전 회장이 이끈 ‘충청포럼’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총리는 성 전 회장 사망 직후 태안군 의원 등에게 자신과 관련된 동향을 캐묻고 자신의 전 운전기사에게도 회유를 시도한 의혹에 더해 이제는 수사 정보까지 미리 빼내려 한 의혹을 받게 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A 국장이 성 전 회장이 숨진 지난 9일 이후 이 총리와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포착했다. 두 사람은 성 전 회장 사망 이후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통화량이 늘어났다. A 국장은 지난달 18일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성 전 회장과도 자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이 총리에게 물어본 결과, 본인이 직접 통화한 적은 없으며, 총리 주변의 한 인사가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라고 전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