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여성비하발언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개그맨 장동민이 또 다시 논란에 중심에 서는 모습이다. 이번엔 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장동민이 피소를 당한 이유는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발언 때문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당시 생존자 중 한 명인 A 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개그 소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희화화되는 것에 고소를 결정했고, 지난 17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선 변호사는 이어 “어려운 역경 속에서 사경을 헤매고 나왔는데 그 과정 자체가 개그 소재로 쓰이는 것이 너무 모욕적으로 비춰졌다”며 “담당 형사가 고소인, 그 다음에 피고소인 장동민 씨의 진술을 듣고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장동민이 한 발언은 지난해 종영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 나왔던 발언이다. 당시 출연진들은 건강 동호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장동민은 “그래서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그 여자가 창시자야”라는 발언을 했다.
한편 이달 초에도 장동민은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 비하성 발언을 심한 욕설과 섞어가며 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비하 논란 당시 장동민은 “제게 실망도 많이 하시고 불쾌하신 분들, 지인 분들,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