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오른쪽)와 인터뷰중인 일본 진 하영미양(왼쪽)과 김육해양. | ||
한살 때 이민을 가 모국어가 서툰 하와이 진 정보람양은 합숙 기간 동안 모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정양은 “언니들이 너무 잘 보살펴주고 우리말 공부를 시켜줘 고맙다”고 얘기한다.
뉴욕 선 이세아양은 “봉사 활동이나 군부대 방문 등 한국에서의 경험들이 너무 좋았다”면서 “뉴욕으로 돌아가서 현지 친구들에게 자랑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얘기한다. 또한 시애틀 진 이윤경양은 “나는 합숙 기간이 너무 재밌어 집에 가기 싫은 데 다른 친구들은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물론 이질적인 부분도 있다. 시카고 진 조아든양은 “한국에 와서 친구들을 사귀며 재밌는 기억이 많지만 나와는 다른 점도 많았다”면서 “특히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가 가장 컸다”고 말한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교포는 모두 세 명이 출전했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교포 출신 후보들이 기본적인 한국어는 가능한 데 반해 일본 대표 가운데 두 명은 전혀 한국어를 못한다는 사실.
일본 진 하영미양이 서툴지만 한국어 사용이 가능해 이들의 통역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하영미양은 조총련 계 학교인 도쿄조선중고교 출신으로 특기도 조선무용이다. “일본 내에서 조총련과 민단의 대립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하는 하양은 “내가 나온 학교 역시 조총련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학생들 사이에는 이런 구분이 없다”고 설명한다. 합숙 기간 동안 하양의 가장 큰 재미는 한국 친구들로부터 욘사마(배용준의 일본 애칭)와 한국 드라마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한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