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모인 58명의 후보들. 이들은 각자 어떤 배경으로 미스코리아 예선에 지원해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된 것일까.
가장 많은 대답은 역시 미용실을 통해서였다. 부모님이 다니는 미용실을 따라갔다가 추천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이한 경우도 많다. 경북 미 김수진양의 경우 ‘목욕탕 캐스팅’으로 출전한 케이스. 목욕탕에서 웬 아주머니가 다가와 “몸이 너무 예쁘다. 미스코리아 한번 나가보자”는 권유를 받은 것. 바로 이 아주머니는 유명 미용실 원장이었다.
교포들의 경우에도 미용실 출신이 많았다. 특히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LA의 경우 미스코리아 출전을 전문으로 하는 미용실까지 있을 정도. LA 선 차한나양은 “미용실 원장에게 픽업당해 출전하게 됐다”면서 “LA 예선에 12명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우리 미용실에서 배출한 후보자들이었다”고 전한다.
가장 특이한 케이스는 시애틀 진 이윤경양. 평소 시애틀 현지 한인 행사에서 MC로 자주 활동해온 그는 미스코리아 시애틀 예선에서 MC를 봐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올해 나이가 연령 제한 상한선으로 아직 출전 자격이 있는 내게 MC를 봐달라고 해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양은 MC 제안을 뿌리치고 직접 출전해 시애틀 진으로 뽑혀 한국에 왔다.
스승의 권유로 출전한 후보들도 상당수. 강원 선 조혜진양은 고3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으로, 충북 선 정경진이나 제주 미 김고은양은 대학 교수의 권유로 미스코리아 무대에 섰다.
부모의 권유 역시 강력한 출전 동기. 전북 진 주은수양은 “엄한 할아버지의 반대로 미스코리아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엄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왔다”며 동기를 설명했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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