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YTN 보도 캡처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폭력 사태는 볼티모어의 뉴 실로 침례교회에서 열린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이 끝난 지 몇 시간 뒤 시작됐다.
앞서 지난 12일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는 볼티모어 시내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심하게 다쳐 1주일 만인 19일 척추 손상으로 숨졌다. 그레이는 체포 당시 여러 차례 응급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30분 동안 그를 이송하고 나서야 조치를 취했다.
그레이의 장례식 후 흑인들은 경찰이 체포과정에서 공권력을 남용해 흑인이 희생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폭력에 항의하며 사법정의를 외치던 시위대는 곤봉과 헬멧, 방패 등으로 무장하고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을 빚자 돌멩이와 벽돌 등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시위대는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차를 부쉈으며, 순찰차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15명이 다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메릴랜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폭동 진압에 투입키로 했다.
볼티모어 시는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 사이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저녁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경기도 안전을 우려해 취소됐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