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마케팅’의 진실

	▲ <얼굴없는 미녀> 스틸

‘<얼굴없는 미녀> vs <누구나 비밀은 있다>, 김혜수 vs 최지우.’

이미지가 정반대인 김혜수와 최지우, 두 여배우는 최근 노출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두 영화 역시 전혀 다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두 주연배우들의 노출을 중심으로 비교돼 관심을 받아왔던 게 사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영화 속 이들의 베드신은 그 분위기도 수위도 극과 극이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최지우와 이병헌의 베드신이 코믹하고 다소 밋밋한 것이라면, <얼굴없는 미녀>에서 김혜수는 두 남자를 상대로 적나라한 베드신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수위 높은 베드신에 대해 비밀에 부쳐왔던 것은 영화사의 마케팅과도 연관돼 있다.

<얼굴없는 미녀>의 제작사 ‘아이필름’ 측은 “영화를 노출 중심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주문을 수차례 했다. 또한 “영화사에서 ‘노출을 중심’으로 홍보한 사실도, 의도도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김혜수의 노출신이 가장 와 닿을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형편이다. 과연 ‘노출마케팅’은 영화사와 홍보사, 그리고 언론이 ‘공조’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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