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30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을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투자자들이 내츄럴엔도텍 관련 각 게시판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식약처 발표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던 투자자들은 식약처 발표 직후 상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식약처 발표 직후 내츄럴엔도텍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마저도 기만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내츄럴엔도텍이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민․형사소송으로 대응하며 결백을 주장했고 신문지면을 통해서도 소비자원 발표에 반박했으면서 이제 와서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내츄럴엔도텍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임원들이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 무렵 보유 지분을 매도해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샀다.
내츄럴엔도텍은 30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내츄럴엔도텍과 에스트로지(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를 믿고 한결 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들과 주주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내츄럴엔도텍을 추천주로 발표한 증권사들에도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코스닥 ‘황제급’으로 부상하며 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추천주에 오르며 목표주가 10만 원 이상도 전망된 바 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30일 또 다시 하한가를 기록, 3만 4100원으로 마감했다. 불과 보름 전인 지난 15일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9만 1000원으로 마감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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