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대표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7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기호순으로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 의원이 출마했다. 다섯 후보 모두 설연휴 전후로 활발히 물밑활동을 하며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왔다. 현재까지는 크게 3강 2중 구도로 분석된다.
특히 광주 천정배 의원의 국회입성과 재보궐 선거 패배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 결집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생기면서 비주류쪽 결집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비주류 이종걸 의원과 범친노계 최재성 조정식 의원이 3강 구도로 지목되고 있다.
재보궐 선거 이전까지는 문재인 당대표 리더십에 맡기면서 계파별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선거 실패로 친노 지도부에 ‘책임론’이 일면서 원내대표에 대한 계파별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비주류 인사로는 4선의 이종걸 의원이 꼽힌다. 이 의원은 중도사퇴한 것을 제외하면 세번째 도전으로 원내대표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이 경선에 도전해 의원들에 대한 스킨십을 가장 많이 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천정배 의원의 국회입성 또한 이 의원에게 도움이 될지도 주목된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정배 의원과 열린우리당 시절부터의 친분을 언급하며 “천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 무시할 수 없는 집단으로 커갈 수 있지만, 십수 년 같이 정치한 사람이니 제가 생각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천 의원을 저에게 맡겨달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인사는 조정식 최재성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은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는 등 범친노 행보를 보여왔다. 원내대표 선거에 두 번째로 도전하는 최재성 의원은 범친노계인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재보궐 선거에서 친노계가 위기감을 느끼면서 범친노계로 물밑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친노 비노간 어디로 표심이 쏠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