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침묵의 증언자-뼛속에 박힌 비밀’ 편이 방송된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1월 초 경북 울진군 평해읍의 인근 야산에서 주민 황 씨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뼈 하나를 발견했다. 황 씨의 신고로 경찰 수색이 시작됐고 처음 다리뼈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7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다리뼈와 팔뼈, 골반 뼈가 추가로 발견됐다. 다음날에는 두 번째 발견지점으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서 같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과 늑골이 발견되는 등 총 85점의 뼛조각이 발견됐다.
담당형사는 발견된 두개골에 턱뼈가 존재하지 않고 절단된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피의자가 법의학적 지식이 있거나 피해자의 턱에 신원을 확인할 만한 특징적인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또한 턱뼈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단서가 될 손뼈도 발견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뼈를 분석해 피해자의 연령, 신장, 혈액형과 성별이 여성임을 밝혀냈다. 하지만 단서가 될 만한 피해자의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아 더 이상의 신원파악은 불가능했다. 뼈에서 추출한 DNA는 전국의 실종자 데이터에 등록된 DNA와 일치하는 항목이 없었다.
실마리가 없던 사건은 뜻밖의 단서를 발견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백골 발견 현장에서 코 성형 보형물이 발견된 것이다. 제작진은 성형외과 의사들로부터 “의사들은 자신이 수술할 때 사용했던 보형물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괴이한 소문을 들었다. 백골의 사망추정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돌연 사라진 여인이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여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집주인 임 씨를 만났고, 임 씨는 지난 2013년 자신의 집에서 세 들어 살았다는 여인에 대해 “(성형수술 티가) 대번 났다”며 “얼굴 보면 안다. 연락도 안 되고 짐도 안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9일 밤 11시 15분에 확인할 수 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