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야구장에 난입해 경기를 지연시킨 주한미군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야구장에 난입해 경기를 지연시킨 혐의(업무방해 등)로 주한미군 상병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9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중 야구장에 뛰어들어 약 5분간 경기를 중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3루쪽 펜스를 넘어 경기장에 들어가 2루를 지나 1루를 향해 뛰다 두산 베어스 경호팀에 제지당하는 장면이 당시 방송으로도 중계됐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경호팀으로부터 A 씨의 신병을 바로 넘겨받았지만, 본격적인 조사는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미국 대표부 직원이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한 조서는 증거 능력이 없다”면서 “미 대표부에 연락을 취했으나 월요일 오전 출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현재 A씨를 유치장에 입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미국 정부 관계자가 경찰에 나오는데로 A 씨의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