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테마로 진행하는 KBS <비타민>의 한 장면. | ||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제일 충격을 받은 인물은 ‘빨간 양말’의 성동일이다. 그는 신혼 초에 출연했는데, ‘남성 호르몬’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적신호’ 판정을 받았다. 그것도 50대 노장 선배 탤런트 노주현이 같은 부문(?)에서 ‘청신호’ 판정을 받은 바로 뒤였다. 20대 코요태의 멤버 김종민 역시 충격을 받았다. 제일 먼저 판정을 받은 김종민은 ‘황색신호’ 판정을 받았는데, ‘적신호’를 받지 않았으니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가 노주현이 ‘청신호’를 받자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던 것!
▲ (왼쪽부터) 김성수, 성동일, 김종민 | ||
“내 앞에서 마늘 냄새만 풍겼다 하면, 넌 즉각 퇴출이다!”
이 말에 김종민 울며 매달렸다고.
“신지야, 제발 한 번만 봐줘. 넌 내가 서른도 되기 전에 남성 호르몬이 없어져서 나중에 장가 못가면 니가 책임질래?”
이 말에 움찔한 신지,
“그럼, 냄새 안 풍겨야 될 거 아냐!”
그 뒤 열심히 생마늘을 먹은 뒤 양치질을 해대는 김종민을 ‘남성 호르몬 분비 대사’로 임명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남성 호르몬에 ‘적신호’를 받은 성동일은 어떻게 됐을까? 부부관계가 옛날보다 더욱 좋아졌단다. 이유는? 어깨가 축 처져서 돌아온 성동일에게 부인이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약과 음식을 지극정성으로 해줬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부부관계가 더욱 좋아진 인물은 쿨의 멤버인 가수 김성수다. 그도 역시 신혼 초의 열정을 즐겨야 할 때인데, 건강 프로그램에서 정자수가 2% 부족하다고 나왔던 것! 그런데 놀랍게도 정자의 활동성은 최고여서 최고 정자 왕에 등극했다. 그렇지만 모자란 정자수를 보충하겠다고 금연과 금주를 선포해서 김성수의 부인이 너무나 좋아했다고.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금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인물은 가수 윤종신이다. 그는 후두염과 성대결절을 주의하라는 판정을 받았는데, 잘못하면 후두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윤종신은 자타가 공인하는 애연가이다. 오죽하면 ‘담배 한 모금’이라는 노래까지 지었겠는가!
“얻어 피운 담배 한 가치 속에 내 하루 시작되고… 끊으라는 어머니 잔소리는 고마운 삶의 의미….”
애연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곡으로 꼽히는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그였지만, 잘못하면 영원히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성대결절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평생 사랑한 담배를 일시에 끊을 수는 없기에 여전히 주머니에 항상 담배를 넣고 다니며 담배 생각이 날 때면 담배를 손에 끼우고 입에 문다.
▲ (왼쪽부터) 윤종신, 김인석, 노유민 | ||
이로 인해 방송 생활을 접을까 고민도 했던 김인석은, 이왕 이렇게 밝혀졌으니 하루 빨리 수술하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고 수술을 했는데 퇴원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김인석은 NRG의 노유민에 비하면 행복한 경우이다. 노유민은 정말로 심각하게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우선 그가 맨처음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좀. 대부분의 남성들이 한 번씩은 무좀에 걸려봤기 때문에 그다지 대수롭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고부백선’이라고 해서 사타구니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았기 때문.
이 창피스러움을 어찌 극복할까 고민하던 차에 MC인 강병규가 살려줬다. 운동선수 출신인 강병규는 대부분 운동량이 많은 운동선수나 군인들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댄스 가수인 노유민에게 용기를 주었던 것. 덕분에 노유민은 열심히 치료받고 연예계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