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일요신문]인천 부평지하상가 조성 이래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遊客)가 단체로 방문해 쇼핑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4일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중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 700여 명이 부평지하상가에서 각종 물건을 구입한 후 이날 밤 인천항을 통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크루즈 선인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를 타고 송도 신항으로 입항한 여행객으로 서울에서 청와대 관광과 면세점 쇼핑을 마친 뒤 곧바로 인천으로 내려와 부평지하상가에서 옷가지 등을 구매했다.
이들은 각종 의류와 핸드폰 액세서리, 귀금속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부평구는 세계 관광 사업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단체 여행객을 부평지하상가로 유치하기 위해 인천도시공사, 부평지하상가, 롯데관광과 업무협약을 맺고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크루스 승무원 등을 안내한 바 있다.
구는 요우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신한은행 부평구청지점과 협력, 간이 환전소를 운영하고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자 30여 명을 지하상가 곳곳에 배치하는 등 세밀한 대책을 세웠다.
부평지하상가는 행사 당일 방송실에 통역 인력을 배치, 실시간 안내 방송을 실시하는 등 환영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루 10만 명이 찾는 부평지하상가는 3만1천㎡에 1400여 점포가 영업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미국 월드 레코드아카데미로부터 ‘단일면적 지하상가의 최다 점포 수 부문 세계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u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