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운영합창단원들 “우리가 일착입니다”
행사진행 총괄을 맡고 있는 안익태기념재단 조문수 사무총장(숭실대 교수)은 “5월 22일 현재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은 벌써 80명에 이른다”며 “매일 꾸준히 신청서가 들어오고 있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행운의 1호 신청자는 광주에 있는 운영합창단으로 합창단원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운영합창단은 안익태 선생 생전에 직접 지휘를 받아 ‘코리아 판타지’를 노래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활동을 하며 그때 감동을 다시 받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참가자도 많았다. 6·25 동란으로 폐허가 된 경북 청송에서 태어났다는 서울 종로구의 조 아무개 씨는 태극기와 애국가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조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 외항선의 말단 사원으로 목숨을 걸고 망망대해에서 7년을 보냈는데 외국으로 나갈 때마다 조국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꼈다”며 “태극기를 보아도 울컥하고 애국가를 남몰래 부르면서 고향 생각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참가 신청서에 적었다.
또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참가 지원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타나카 미레이 씨(41)는 일본인이지만 ‘한국과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에 합창단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안익태기념재단은 다문화가족단체 등에도 협조공문을 보내 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인 외국인 가리지 않고 ‘코리아 판타지’라는 하나의 용광로를 노래하는 것이 글로벌 코리아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참여합창단 모집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일요신문> 편집국 (02-2198-1531)으로 해도 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자격조건 : 애국가를 사랑하는 국민, 단체, 동아리, 외국인 누구나 참여 가능 합창곡목 : 애국가, 한국환상곡(KOREA FANTASY) 선발인원 : 총 250명(소프라노, 테너, 알토, 베이스) 공연일시 : 2015년 8월 24일(월) 20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활동기간 : 2015년 7월~2015년 8월 24일(연습 6회, 본 공연 1회) 지원방법 : 안익태기념재단 홈페이지(www.ahneaktai.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etahnmf@gmail.com)로 접수 모집일정 : 서류접수 마감 2015년 6월 15일(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