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 성북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병하던 간암 말기 환자 아버지의 얼굴, 머리 등을 과도와 가위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의 아버지는 경상을 입었으나 최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집안을 돌보지 않던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에서 간병까지 도맡게 되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도박에 손을 대면서 가족이 해체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 후 별거 중이고 언니는 결혼을 앞두고 분가해 A 씨가 간병을 도맡았다.
경찰 관계자는 “간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A 씨가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