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계평화기념 선언문 제막식 장면. 사진제공=(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일요신문]지구촌을 무대로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가 4박 5일간의 필리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종교대통합만국회의 이후 세계평화 실현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필리핀으로부터 특별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필리핀 민다나오는 분쟁이 있던 1년 전과 너무 달라져 있었다. 40년 분쟁이 종식되고 피로 얼룩진 땅에 평화의 비석이 만들어져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오히려 감격했다”며 “민다나오 현지 정부군과 반군의 고위 관계자들이 평화를 위해 애쓸 것을 다짐했다. 그들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면 민다나오에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방문 기간 동안 이 대표와 평화 사절단은 마닐라, 마귄다나오, 까가얀데오로, 다바오에서 정치, 법조인, 군인, 경찰 대표들을 만났다. 또한 지난해 필리핀 민다나오 40년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던 평화 협정을 기념하기 위한 공식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24일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으로 손꼽히던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가톨릭-이슬람 간 민간 평화협정을 이뤄냈다. 그 결과 바로 다음날 정부군과 반군의 공식 평화협정으로 이어지면서 40년 유혈분쟁을 종식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은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도 특별여행경보 발령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안전을 위협 받는 곳이다.
지난 25일 마귄다나오 주에서 열린 세계평화 선언문 2주년 기념식과 평화협정 기념비 제막식에는 이 대표와 평화 사절단 및 민다나오 현지 정부군, 반군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해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평화 걷기대회와 평화 협정 1주년 기념식에 초청된 이 대표는 1월 24일 평화협정의 의미를 전달했으며 민다나오의 평화 존속을 위해 참석자들은 평화협정서에 서명했다. 특히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주지사는 5월 25일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의 날’로 제정한다고 선포했다.
이날 제막된 5m의 초대형 ‘평화 만국회의 성공 기념비’는 민다나오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평화의 교훈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평화선언문 2주년 행사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전 세계 17개국 43개 주요도시와 대한민국 전역에서 동시에 개최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만희 대표는 세계평화를 위해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과 ‘종교가 평화를 위해 하나될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현재 70여명의 각국 전·현직 대통령과 법조인 200여명의 자문위원들이 참여해 HWPL과 함께 평화 세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