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빡빡’이 너무해
▲ (왼쪽부터)차두리, 송종국, 박지성 | ||
확인 결과 아직까지 스포츠 스타는 유치 경쟁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강성우 헤어컴의 황보수영 팀장은 “안정환 정도라면 연예인을 능가하는 영향력이 있지만 현재 일본에서 활동중이라 국내 미용실 출입을 자주 못하는 편”이라면서 “패션 화보 촬영 등을 통해 홍보에 큰 도움이 되는 연예인과 달리 스포츠 스타는 마케팅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현직 헤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스포츠 스타의 머리를 만지고 싶어 하는 이들이 꽤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홍보 효과보다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특히 야구선수보다는 축구선수에 대한 동경이 상당하다.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건강하고 생생한 헤어스타일을 작업하고 싶은 바람에서다.
이런 과정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이 축구선수 송종국의 바람머리다. 이는 김청경 헤어페이스의 김청경 원장 작품. 축구 선수와 어울리면서 스타일까지 살려주는 송종국의 바람머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을 정도다. 네덜란드의 박지성도 한국에만 오면 다니는 단골 미용실이 있다. 지난번 가볍게 웨이브가 진 퍼머머리를 하고 나타나 기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자신의 의견보다는 헤어디자이너가 하는 대로 머리를 맡기는 스타일이다.
재미있는 것은 한창 노랗고 파랗고 하얀 컬러로 염색을 하던 축구선수들이 최근엔 모두 검정색으로 탈바꿈했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염색 잘 하기로 유명한 김남일, 이천수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
헤어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선수가 바로 삭발한 차두리라는 것도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