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민의 휴식처인 은파호수공원 내 생태습지에 법정보호종인 독미나리가 집단으로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군산시민의 휴식처인 은파호수공원 내 생태습지에 법정보호종인 독미나리가 집단으로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은파호수공원 내 생태습지에 독미나리 꽃이 활짝 피면서 주변의 구절초와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독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수생식물로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부지인 백석제에 집단 군락을 이뤄면서 일부 환경단체들이 보전을 위해 병원 부지 변경을 요구하는 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0년경부터 생태습지 내에 수 개 정도 독미나리의 서식이 처음 확인된 이후 매년 개체수가 크게 증가 올해에는 생태습지내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번식했다.
저수지의 빠른 육화 현상으로 해마다 개체수가 감소하는 백석제에 비해 훨씬 많은 개체수가 서식, 지금은 하얀 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산시가 2009년 은파호수공원 내 생태습지(면적 34,347㎡)에 자연환경 보전과 시민휴식 공간을 형성하기 위해 꽃창포, 노랑꽃창포, 연꽃, 옥잠화 4종의 수생식물을 식재했었다.
독미나리는 인체에 해로운 독이 있어 식용이 불가능하다. 5~8월 희고 작은 꽃이 줄기 끝에 피고, 줄기는 1m정도 자라며 속이 비어 있는 점에서 미나리와 차이가 난다.
군산 은파호수공원 외에도 옥산면 백석제, 한림제, 회현면 죽동제, 개정면 아촌제와 인근 김제, 부안, 고창, 서천, 심지어는 전남 일부 지역에까지도 널리 분포·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예정지인 백석제에 서식하는 독미나리중 집단군락지에 대해서는 원형 보전할 계획이다.
그 외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독미나리는 은파호수공원 내 생태습지로 이식 독미나리의 종속 보전은 물론 청소년들의 생태교육 체험 및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