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방미 결정을 이해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메르스 대응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대통령으로서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 부득이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이와 관련된 박 대통령의 판단과 리더십을 지지한다”며 “양측에 편리한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방미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측과 필요한 협의를 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해 두었다”고 화답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이 도전을 조속히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메르스 발발에 따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어떤 감염질병이 발생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새로운 질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하반기 한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 각료급 회의 계기에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국가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관계는 미국에게 가장 높은 우선순위”라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처, 기후변화, 사이버안보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한미간 파트너십 강화는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