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공사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수억 원대 뒷돈을 마련한 뒤 공사 관계자 등에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군기지 공사 관계자는 수억 원에 달하는 뒷돈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평택 미군기지 공사장 임시숙소 등을 지을 때 하청업체 1곳이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마련해 공사 관계자에게 전달했고, 그 과정에 SK건설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하청업체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면서 비자금 조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토대로 SK건설이 이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경찰은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관계자 조사를 위해 미국으로 수사관을 보내 출장수사를 벌였으며, 향후 미 사법당국과 공조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공사 현장 다른 부분에서도 뒷돈이 오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