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앞. 일요신문DB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확진자 중 31번(69·남), 42번(54·여), 77번(64·남), 82번(82·여) 환자가 17일과 18일 새벽 사망했다.
31번 환자는 평소 결핵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42번 환자는 기관지 확장증을 받았으며 고혈압이 있다. 77번 환자는 고혈압·천식·괴사성 췌장염·복강 내 감염을 앓고 있었다. 82번 환자는 백내장 양안 수술을 받았다.
메르스 사망자 23명 중 남성이 16명(70%)으로, 여성(7명)보다 2.3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40대 1명(4%) 순이다.
사망자 23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이 21명(91%)으로 나타났다.
한편, 확진자 수는 전날 162명에서 3명 늘어난 165명이다. 이중 2명이 의료진이다. 전체 확진자 중 118명(72%)이 현재 치료 중으로 17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한편, 메르스 확진자 중 5명이 추가로 퇴원해 처음으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40번(24세), 44번(여·51), 59번(44), 62번(32·삼성서울병원 의사), 71번(여·40) 환자다. 이들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 연령별로는 40대가 12명(50%), 50대 4명(17%), 20대 3명(13%), 60대·70대가 각각 2명(8%), 30대 1명(4%)이다.
18일 오전 6시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총 6729명으로 전날 6508명보다 221명(3%) 늘었고,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4492명으로 전일대비 541명(14%) 증가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