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2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61%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료=한국갤럽 제공
이 같은 수치는 지난 주 대비 긍정률은 4%p 하락, 부정률은 3%p 상승한 결과다. 박 대통령 지지율 29%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이어 세 번째다.
세대별 지지율(긍정률)을 살펴보면 20대 13%, 30대 11%, 40대 16%, 50대 40%, 60세 이상 60%로, 50대에서 2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번주에만 대전/세종/충청에서 13%p(36%→23%), 대구/경북 14%p(55%→41%), 부산/울산/경남 12%p (41%→29%) 등 지지율이 10%p 이상 하락했는데, 해당 지역은 메르스 확진·사망 또는 경유 병원이 추가로 또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난 곳들이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의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것은 2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