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UAE 바라카 원전에서 2호기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원자로 설치를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전력>
[일요신문] 한국전력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 원전 2호기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내부 기전 공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원자로 설치 행사에는 세이크 함단 빈 자이드 부총리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등 UAE 정부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해 원전 산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원전 건설 주사업자인 한전과 협력사인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임직원들은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성공적 UAE 원전 사업 완수를 다짐했다.
한전은 이번 UAE원전 2호기 원자로 설치 적기달성을 계기로 세계 원전시장에서 목표준공 적기달성에 대한 신뢰성을 다시 한 번 높이고, 제2, 제3의 해외 원전수주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UAE원전사업은 한전이 2009년 12월 UAE로부터 수주해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5600MW)를 UAE 아부다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사상 첫 해외원전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0년 공사를 시작했으며, 원전 1, 2호기가 지난달까지 종합공정률 66%를 달성했다. 1호기는 발전소 시운전 준비를 위한 기기 성능시험에 착수했고, 내년 10월 핵연료 장전을 거쳐 2017년 5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2~4호기는 1호기 준공 이후 1년 단위로 준공된다.
기념식에 참석한 박정근 한전 해외부사장은 “한전은 지난 40년간 누적된 국내 원전 건설 및 운영 경험으로 UAE에 원전과 관련한 각종 최신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원전 건설시장에도 양국이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UAE 원전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애쓰고 있는 한전과 협력사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UAE 원전 사업은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국제 기준 이상으로 관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인만큼 근로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