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좋아 - 4인조 걸그룹 큐피트

“우리와 함께 바캉스 Go~”

[일요신문] 막 데뷔한 걸그룹 입장에선 대중에게 최대한 많이 알려지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딜레마는 데뷔곡이 먼저 알려지느냐, 아니면 그룹의 이름이 먼저 알려지느냐다. 그들이 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래가 히트를 치는 게 더 중요하지만 그게 그리 쉽진 않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룹 이름을 알리는 경우가 더 흔하다. 아니면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나 화보 등으로 화제가 되면서 그룹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유명세를 타기도 한다. 
 

4인조 신인 걸그룹 큐피트는 데뷔곡 ‘I FEEL GOOD’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나 나나유리 사랑 보나.

이런 측면에서 큐피트는 조금 특이한 경우다. 이들은 데뷔곡 ‘I FEEL GOOD’이 먼저 히트를 치고 있다. 아직 누구의 노래인지 잘 모르고 흥얼거리는 이들이 있을 만큼 요즘 가요계에선 이례적으로 노래가 먼저 인기를 얻고 있는 신예 걸그룹이다. 

“걸그룹이니까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는 게 우선이겠지만 우린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누구나 친구처럼 느낄 수 있는 걸그룹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죠.” 

큐피트의 리더로 메인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보나의 말이다. 팀의 목표부터가 다른 신예 걸그룹들하곤 조금 다르다. 리더 보나를 비롯해 서브보컬을 맡은 사랑, 랩을 담당하는 나나유리와 제나 등 4인조 걸그룹인 큐피트는 요즘 데뷔곡 ‘I FEEL GOOD’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I FEEL GOOD’에 대해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라고 설명한다. 서브보컬 사랑의 얘기다. 

“고민 끝에 데뷔곡은 누구나 편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그래서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곡으로 준비했어요. ‘I FEEL GOOD’이 딱 그런 곡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제공=인 엔터테인먼트

여름 시즌을 대비한 곡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바캉스 뮤직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섹시 큐티를 표방한 걸그룹인 큐피트는 바캉스 시즌에 맞춰 요즘은 섹시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랩을 담당하는 나나유리의 설명이다. 

“어느 장소든 우리 노래가 나오면 마치 휴가철 해변의 클럽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우리 노래만 나오면 그 어디든 마치 바캉스를 즐기듯 신나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거든요.”

벌써 두 번째 싱글 앨범 준비 작업에도 돌입했다. 데뷔곡 ‘I FEEL GOOD’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보다 더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 당연히 다음 앨범의 목표다. 팀의 막내인 제나의 말이다. 

“가을에 맞춰 싱글 두 번째 앨범이 나올 예정이에요.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좋은 노래를 준비 중이에요. 데뷔곡 ‘I FEEL GOOD’이 귀여운 곡이었다면 가을에 나올 2집은 강렬한 곡이 될 거예요.”

글=신민섭 기자 [e-mail]
사진=임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