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원장
[일요신문]수업이나 모둠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선생님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다른 소리나 환경에 쉽게 주의력을 잃어버리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하여 이제는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행동차이를 구분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ADHD 유병률이 적게는 6~8%정도이고, 많게는 13%라고 하는 환경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ADHD 아동들은 주의집중도가 떨어지고 얌전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워하며 규칙을 알지만 자제력을 잃기도 한다. 이는 전전두엽의 기능저하에 따라 뇌의 각성도가 떨어져 발생하는 문제다. 즉, 전형적인 ADHD 아동들은 뇌신경학적인 문제가 기반이 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의력의 문제가 있고, 제 멋대로 행동하고, 큰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이 모두 ADHD는 아니다. 난청, 우울증 등은 ADH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울러 DSM-IV에서 반항장애, ADHD, 품행장애는 ‘주의력 결핍’ 및 ‘파괴적 행동 장애’의 범주에 함께 포함되는데, 반항장애 또한 흔하게 ADHD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물론 ADHD 아동의 35~70%는 반항장애를 동반한다. 하지만, ADHD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반항장애도 있다. 이런 모든 경우에 단순히 ADHD로 오인하여 관리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인천에 사는 10세 L군은 학교에서 통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매 학년마다 듣다가 4학년이 되면서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자다 일어나 울거나 보채는 등의 수면장애가 있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모둠활동에 자기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아예 참여를 거부했다. 선생님이 주의를 주면 억울해하면서 아예 대꾸를 하지 않아서 애를 태웠다.선생님이 자기에게만 집중해주지 않으면 교실을 돌아다니기도 했다.이런 까닭으로 모친은 익히 알고 있었던 ADHD라 단정 짓고 한의원 진료를 선택했다.
정확한 검진을 위한 면담과 뇌기능 검사, 주의력검사, 평가척도 검사, 체질 검사 등을 진행되었다. 아이의 뇌기능 검사에 있어서 전두엽의 문제는 보이지 않았고, 주의력 검사에서도 정상소견을 보였다. 면담에서도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 아이는 ADHD가 아닌 반항성 장애로 진단을 받았다.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원장은 “반항장애(또는 적대적 반항성 장애)는 타인에 대한 거부감, 적대감을 보이거나 반항적인 행동요소를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보이지만, 타인의 권리를 해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반사회적이거나 공격적인 면도 강하지 않습니다. 반항장애의 예후는 질병의 심한정도, 진행기간 및 ADHD, 학습장애 등의 동반 문제, 주변환경 등에 따라 다양합니다. 대략 25%는 수 년 내에 호전되지만, 적절하게 관리되지 못하여 청소년기까지 진행되면 품행장애나 인격장애로 발전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