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으로 여자 보내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영화배우 A씨다. 그가 업계에서 유명해진 까닭은 ‘밝힘증’ 때문. 단 하룻밤도 혼자서는 잠들지 못한다고 알려진 A씨와 함께 해외 화보 촬영을 떠나는 이들은 간혹 ‘현지 여자를 구해줄 것’을 조건으로 제시받곤 한다. 패션잡지 관계자들이 대부분 여성임을 감안할 때 여간 불편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여성의 외모에 대해서는 까탈스럽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고.
탤런트 B양의 경우 ‘협찬 중독증’으로 유명한데 그 최고점은 결혼이었다. 업계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의 뛰어난 수단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협찬을 받아 ‘결혼으로 한몫 잡으려 한다’는 얘기까지 들었을 정도다. 안타까운 부분은 화려한 협찬 속에 예식을 올린 그녀가 몇 년 되지 않아 이혼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미시 탤런트 C양은 협찬을 통한 가족 여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를 섭외했던 한 방송작가는 “남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해외여행을 보내달라고 하기에 부담스럽지만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조금씩 요구가 늘어나더니 결국엔 협찬으로 친정 식구들까지 데리고 해외여행에 다녀왔다”고 얘기한다.
이미 협찬을 받은 경우에는 출연료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이들도 있다. 개그맨 D씨의 경우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한 아침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이미 결혼 관련 협찬은 잡지를 통해 마무리한 상황이었다. 이에 D씨는 “어렵게 출연한 만큼 출연료를 평소의 2~3배로 달라”고 요구해왔다고.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