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광래)에서 지역의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원책으로 마련한 ‘올해의 신예작가 개인전·2015’의 세 번째 주자인 ‘7월의 작가 이수정展’이 7월 1일부터 30일간 상설전시공간 ‘갤러리 쉼’에서 개최된다.
이수정 작가는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의 현대인을 대변하는 캐릭터 ‘달자씨’ 묘사로 무기력한 현대인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속에는 ‘눈물’ 바다위에 ‘젖은 빵’을 타고 가는 ‘달자씨’가 보이고, 소시지와 닭다리를 손에 들고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달자씨’ 등 단순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연출이 작품의 재미를 준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도 한결같이 무표정으로 대응하는 캐릭터의 모습은 마치, 작가가 현대인들의 굳어버린 얼굴을 꼬집어 표현해 웃음을 잃고 돌진하는 현대인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적당히 살이 찌고, 적당히 무표정하며, 적당히 노력하는 달자씨는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무기력한 인간의 자화상이다”며 캐릭터의 어설픈 몸짓과 무의미한 표정을 통해 웃음과 연민으로 점철된 인간의 보편적인 삶을 조명한다.
김광래 관장은 “이번 전시회가 바쁜 일상 속 현대인들에게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잊고 있었던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되새겨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람으로 젊은 지역작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5 1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