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인 4만여명 탄핵 반대…광화문서 ‘헌재 투쟁’ 예고
오후 4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광화문 일대는 분노로 휩싸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질렀고, 또 다른 이들은 “헌법재판소에서 막아내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제 매주 집회 나와야 한다”, “광화문 광장을 열지 않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배신자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날 집회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주도했다. 동화면세점부터 시청 방면까지 이어진 도로는 이른 오후부터 인파로 가득찼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광화문 인근 곳곳에 지역에서 대절해 온 버스들이 눈에 띄었다. 보수 집회 참가자들 중 젊은 세대도 제법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서로 핫팩을 나눠주며 결속을 다졌다.
전광훈 목사는 집회 연설에서 “탄핵 가결은 무효”라며 “헌법재판소 심판까지 우리가 대통령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주최 측은 향후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지속적인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광화문 일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등 질서 유지에 주력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