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날부터 무려 1086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하루 동안 5944회 상영되며 25만 3720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예상된 1위 등극으로 볼 수 있다.
지난 달 24일 개봉해 8일 동안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연평해전>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기세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2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223만 5925 명이다.
그렇지만 <연평해전>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라는 강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맞대결에서 선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평해전>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개봉한 2일에도 16만 7557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일일 관객수가 전일 대비 10% 하락한 수치다.
반면 3~5위에 이름을 올린 영화들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직격탄을 맞았다. 3위 <극비수사>와 4위 <쥬라기 월드>는 모두 전일 대비 일일 관객수가 40% 감소했으며 5위 <소수의견>은 무려 70%가 감소했다.
물론 여기에선 스크린 수의 변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 <연평해전>은 전일 대비 스크린 수가 110개 줄어 모두 803개를 유지한 데 반해 <극비수사>는 200개나 줄어들어 398개가 됐으며 149개 줄어 392가 됐다. 또한 <소수의견>은 173개 줄어 214의 스크린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관건은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선택이다. 상승세를 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더욱 강력한 흥행 독주를 시작할 지, <연평해전>이 개봉 첫날의 선전에 힘입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와의 1위 경쟁에 돌입할 지 극장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