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한의원 마포점 김대현원장
[일요신문]수연이 엄마는 선생님과 면담 후 혼란스러워졌다. 수연이가 조용하고 공부를 하기 싫어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수업태도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하게 앉아있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과제수행에 있어서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나마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태반이라고 한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 것도 이것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ADHD라고 하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떠올리지만 비교적 조용한 주의력결핍 우세형 ADHD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세부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주의집중하지 못한다. 사소한 실수가 잦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체계화하지 못하며, 외부의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주의력결핍 우세형 ADHD는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우세한 ADHD에 비해 수는 적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다소 늦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휴한의원 네트워크(강남, 수원, 잠실, 부산, 목동, 안양, 노원, 대구, 마포, 대전, 인천, 천안, 부천, 창원, 일산)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주의력결핍이 주로 나타나는 경우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발달이 빠르고 머리가 좋다면 수업이나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공부양이 많아지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이는 과제를 끝마치는 시간이 현격하게 늦어지고 그마저도 잘 해내지 못한다. 성적도 점차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ADHD 증상을 보이면서 정서적인 문제, 행동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과잉행동 충동 우세형 ADHD의 경우 품행장애나 반항장애 같은 외현적인 현상이 주로 보인다면, 주의력결핍 우세형 ADHD의 경우 불안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내재화된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김대현 원장은 “집중력 부족, 학습태도와 더불어 정서적 문제 모두 부모의 양육, 교육, 심리적인 문제라기보다 뇌신경계, 특히 전두엽의 미성숙으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해야 한다. ADHD란 결국 자신의 행동과 충동을 억제하는 안와전전두엽과 주의집중력을 유지하는 배외측전전두엽의 기능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총체적인 증상이다”고 설명했다.
또 각종 평가척도 및 체질, 발달, 심리, 주의력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상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신경학적, 심리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전두엽의 성장을 돕고, 뇌에 활력을 주는 한약치료 및 기공훈련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