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3선)이 분양대행업체 대표로부터 수차례 걸쳐 받은 금품의 총액이 2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박 의원이 분양대행업체 I 사 대표 김 아무개 씨(44)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현금과 명품시계 등 합계 2억 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에게 직접 전달된 억대 금품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는데 검찰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김 씨와 주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의 친동생에게 2억 5천만 원을 건넨 것과 별개로 박 의원에게도 2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차례 나눠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중 일부는 전직 경기도의원이자 박 의원의 측근인 정 아무개 씨(50 구속)를 통해 전달됐으며, 일부는 박 의원이 직접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의원은 김 씨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정씨에게 받은 금품 일부를 돌려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회삿돈 45억여 원을 빼돌리고 수도권 아파트 여러 채를 차명 보유한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에게 2억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의원의 친동생을 이르면 이번주 내로 소환하고, 박 의원도 빠른 시일 내에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