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자극하는 그들만의 해방구
▲ 김혜수와 그의 미니홈피 | ||
먼저 미니 홈피에 올린 글 때문에 피해를 본 스타들에 대해 알아본다. 대표적으로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클릭비의 김상혁이 있다. 김상혁의 사건은 단순 뺑소니로 묻힐 뻔했다. 그러나 그의 친구가 자신의 미니 홈피에 올린 글 때문에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었던 것은 당연지사. 어찌됐건 당시 사건은 누가 뭐래도 김상혁의 잘못이 분명하지만 파도타기를 통해 지인들의 홈피까지 가보는 네티즌들의 지극 정성(?) 수사력도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 사건뿐만 아니라 그의 홈피에서 ‘유출’된 신인 탤런트 장희진의 사진 역시 많은 논란을 샀는데 일련의 사건들 이후로 김상혁의 싸이는 한동안 잠정 폐쇄 상태였으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는 컴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노홍철과 그의 미니홈피 | ||
스타의 미니 홈피를 사칭하는 네티즌 때문에 피해를 본 연예인들도 많다. 영화배우 류승범은 본인을 사칭한 가짜 미니 홈피 때문에 엉뚱한 여성과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있으며 신화의 김동완 역시 자신의 가짜 미니 홈피 때문에 직접 공식 홈페이지에 “저 싸이 안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외에도 현빈 에릭 한가인 김하늘 오지호 공유 등이 정작 자신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본인의 미니 홈피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처음엔 그저 스타와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조회수 올리는데 재미 붙였던 가짜 미니 홈피 주인들은 제발 자제해주기 바란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미니 홈피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아무래도 팬들과 함께 자신의 홈페이지를 꾸려나가는 스타들이 돋보이는데 최다 방문자수를 자랑하는 연예인은 바로 정려원이었다(지금은 폐쇄됐다). 한때 무려 2000만 명에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그녀의 미니 홈피를 방문했다. 스타일리시한 사진들과 소박한 일기 등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려는 팬들이 많았다.
▲ 정려원 | ||
네티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 일촌을 잘 맺어주는 스타는 누굴까? 바로 만사마 정만호와 노홍철, 배우 최성국, 권오중 그리고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 등이다. 이들의 미니 홈피 메인 화면에는 수많은 팬들의 1촌평이 함께하고 있는데 정만호와 노홍철의 홈피는 거의 팬들의 활동으로 꾸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무려 2만 명이 넘는 팬들과 1촌을 맺어 사돈의 8촌까지 1촌이 되어있진 않을는지….^^
스타는 분명 자신만의 공간을 즐길 권리가 있다. 만인에게 노출된 그들에게는 미니 홈피가 일종의 해방구일 수 있다. 사생활을 존중하는 네티즌, 팬들에게 일정 부분 노출된 것임을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스타라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타 미니 홈피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아 참! ‘너나 잘하세요’라구요? 죄송합니다. 저 싸이 탈퇴했습니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