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몸매도 자신감 빼면 ‘절구’
▲ 변정수 | ||
먼저 ‘패션계의 대모’라 할 수 있는 변정수. 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가 옷 잘 입는 비결은 신이 내린 몸매도 비싼 옷도 아닌 바로 당당한 자신감에 있다. 요즘 둘째를 임신하고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배부른 몸으로 공개석상에 나오는 게 꺼려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밖에 못해요. 임산부건 아줌마건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옷이 제일 멋있는 거예요”라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그가 밝히는 임산부들의 패션 법칙은 펑퍼짐한 원피스가 아닌, 그저 자신의 옷보다 한 치수만 크게 입으라는 것.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임신한 모습으로 밖에 다니는 게 얼마든지 멋있어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임신으로 인해 예전의 S라인에서 D라인으로 변했다며 짓궂게 농담을 건네다 ‘걸작’으로 기억될 대답을 날린다. “저 지금도 S라인이에요. 다만 처녀 때는 가슴부터~ 지금은 배부터 시작하죠~.”
▲ 홍록기 | ||
홍록기의 패션 중독을 잘 알려주는 일화가 하나 있다. 어느 날 절친한 유재석이 그의 집을 방문해 너무 예쁜 신발을 하나 발견했다. 이에 유재석은 ‘수백 켤레의 신발 중 하나 정도는 모르겠지’하는 마음에 슬쩍해 바로 다음 날부터 그 신발을 신고 방송국을 활보했다. 며칠 뒤 방송국에서 홍록기와 마주친 유재석. 간이 콩알만해질 만큼 긴장한 유재석에게 홍록기는 “와~ 재석이 신발 예쁘다. 어디서 났냐? 나도 사야겠다~”고 얘기하더란다.
자신과 상관없는 여자 옷이라도 예쁘면 무조건 사고 본다는 홍록기. 이런 까닭에 홍록기는 종종 자신과 바지 사이즈가 같은 여자 연예인들과 바지를 바꿔 입곤 한다고.
▲ 강동원 | ||
다만 이소라의 특징은 함께 방송을 하는 모두의 패션에 신경을 쓴다는 점. 자신의 스타일을 수시로 체크함은 물론이거니와 게스트로 나온 패널의 헤어스타일, 화장법, 의상 하나 하나를 꼼꼼히 챙겨주기로 유명하다. 본인의 맘에 들지 않을 경우 냉정하게 “촌스러워! 벗어!”를 외친다.
모델 출신 연기자 강동원 역시 소문난 패션 리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정말 밥보다 옷이 더 좋으며 어릴 때부터 용돈이 생기면 의상에 전부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패션 철학은 남에게 어울리건 안어울리건 그저 내게 맞는 스타일을 입을 뿐인데 남들이 칭찬해준다”며 은근히 이기적인 몸매(?)를 뽐내기도 했다. 재밌는 점은 강동원은 겉옷뿐만 아니라 속옷까지도 색깔과 질감을 매치해서 입는다는 것. 정말 완벽한 패션리더다.
연예계의 패션리더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대부분 의류업을 필두로 자신의 사업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점. 앞서 언급한 변정수 홍록기 이소라 등은 하나같이 관심 분야인 의류업을 펼치며 이미 검증이 된 그들의 스타일을 상업적 성공으로 연결짓고 있다. 이외에도 황신혜 이혜영 이현우 구준엽 이승연 김완선 등도 스타 의류업에 동참하고 있다.
스타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자신을 잘 가꾸고 꾸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더 큰 이유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꾸준한 노력과 당당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연예가 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