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T9000 냉장고 광고화면 캡처
20일 수원지검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 제조기술을 중국 하이얼사에 빼돌리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사 대표 김 아무개 씨(45)와 해당 회사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출신 임 아무개 씨(54)가 구속됐다.
김 씨와 임 씨는 지난해 1~4월 T9000 냉장고의 철판인쇄공법과 냉장고 에지벤딩 도면이 담긴 문서를 작성, 하이얼에 전달하려다 검찰에 붙잡혔다.
T9000은 국내에서 배우 전지현가 TV와 온라인 광고에 나서면서 ‘전지현 냉장고’로 유명해졌다. 지난 5월부터는 중국 전역에 판매가 시작됐고, 삼성전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지현을 냉장고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한편 검찰은 김 씨와 임 씨에게 삼성전자 냉장고 공장의 투자비 현황이 담긴 문서를 넘긴 혐의로 전 삼성전자 직원 김 아무개 씨 역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